제로웨이스트 여행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 숙소 예약 전 체크리스트 7가지 – Booking.com 기준

greenorsink 2025. 7. 28. 17:44

1. 서론 –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 숙소 선택부터 전략이 필요하다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숙소는 단순한 숙박 장소가 아니다.
그곳은 실천의 출발점이자,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발생시키거나 줄일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비누 한 개, 수건 한 장, 식사 한 끼를 통해 실천은 좌우되며,
여행자는 그 숙소가 얼마나 제로웨이스트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Booking.com은 최근 ‘Travel Sustainable’이라는 친환경 인증 기준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수천 개 숙소에 단계별 친환경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항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고,
그 숙소가 진정한 제로웨이스트 여행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려면
표면적인 마크보다 구체적인 항목 중심의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Booking.com에 표시된 정보를 중심으로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에 적합한 숙소를 찾기 위한
7가지 핵심 체크리스트를 제안한다.
이 체크리스트는 여행자의 소비 습관, 실천 의지,
그리고 여행 일정 전체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2.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 체크리스트 ①~③ – 어메니티, 쓰레기, 물 절약 구조

① 일회용 어메니티 제공 여부 – ‘디스펜서’ 또는 ‘고체비누’ 명시 확인

Booking.com 숙소 페이지에서 “객실 내 어메니티” 항목을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 칫솔, 샴푸, 빗 등이 제공되지 않거나
리필형 디스펜서로 대체되었는지 여부가 나와 있다.
‘Travel Sustainable Level 2 이상’ 숙소 중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없는 욕실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고체 샴푸, 고체 비누, 천 슬리퍼 등을 선택적으로 비치한 숙소도 존재한다.

② 객실 내 쓰레기 분리 시스템 –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통 비치 여부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분리수거가 가능한 숙소인지 여부다.
대부분의 숙소는 일반 쓰레기통 하나만 제공하지만,
Booking.com에선 “재활용 분리 수거함 비치”라는 항목이 따로 표시된다.
또한 고객 후기란에 “재활용 쓰레기통이 객실에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면
그 숙소는 쓰레기 배출의 구조를 고려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③ 수건·침구 세탁 정책 – ‘요청 시 교체’ 시스템의 유무

제로웨이스트 여행자는 수건이나 시트를 매일 교체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Booking.com에는 “매일 시트 교체 안함”, “요청 시 수건 교체”라는 선택 항목이 있으며,
이것이 표기된 숙소는 물과 세제를 아끼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일부 숙소는 “2박 이상 투숙 시만 세탁 진행” 등의 명시된 방침이 있고,
이런 숙소는 여행자가 실천을 강제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3.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 체크리스트 ④~⑥ – 조식, 재사용, 지역 식자재

④ 조식 시스템 – 로컬 식재료와 벌크 제공 방식 확인

Booking.com 일부 숙소는 “로컬 식자재 사용” 또는 “유기농 조식 제공”을 명시한다.
제로웨이스트 여행자는 특히 조식 시스템이 벌크 중심인지,
플라스틱 포장 없이 제공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Travel Sustainable Level 3’ 이상 숙소에서는
다회용 식기 사용, 일회용 포장 없는 뷔페 운영, 개별 요구사항 대응 가능 등이 시스템으로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의 친환경 숙소들은
조식 때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 머그컵을 사용하고,
버터나 잼도 큰 용기에서 덜어먹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런 세부 시스템이 적혀 있는 숙소는 실천적 가치가 높다.

⑤ 다회용 용품 제공 여부 – 천 가방, 유리병, 재사용 컵 등

Booking.com에서는 “다회용 컵 제공” 또는 “천 쇼핑백 대여”를 표시하는 숙소가 있다.
이 작은 항목 하나가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자에겐 큰 의미가 된다.
실제로 스위스 루체른의 한 숙소에서는
물병 대신 유리병이 방 안에 준비되어 있었고,
고객은 이를 로비의 정수기에서 리필해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구조는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여행자의 실천 의지를 지속가능하게 유지시켜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⑥ 세탁 서비스의 친환경성 – 비건 세제, 저온수 세탁 여부

Booking.com 상세 정보 중 “세탁 정책”에 관련된 항목에서
‘친환경 세제 사용’, ‘에너지 절약 세탁기 운영’ 등이 명시된 숙소도 있다.
일본, 독일, 호주 등 몇몇 국가의 인증 숙소에서는
비건 인증 세제나 고효율 세탁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이는 여행자가 직접 세탁하지 않더라도,
내 의류가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관리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4.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 체크리스트 ⑦ – 실제 후기에서 키워드 찾기

⑦ 숙소 후기 검색 시 ‘제로웨이스트’, ‘재사용’, ‘분리수거’ 키워드 활용

Booking.com의 숙소 소개보다 더 현실적인 정보는 바로 고객 리뷰다.
검색창에 “zero waste” 또는 “sustainable”,
혹은 “재활용”, “리필”, “봉투 없음” 등의 키워드를 넣고
후기를 필터링하면 실제 여행자들이 겪은 실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객실에 디스펜서만 있었어요”,
“물은 유리병으로 제공돼서 좋았어요”,
“천 가방을 빌려줘서 쇼핑할 때 쓸 수 있었어요”
같은 문장은 그 숙소가 제로웨이스트 여행자에게 얼마나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직접적인 근거가 된다.

또한 후기 중 “청소 서비스가 너무 잦았다”,
“플라스틱 컵이 계속 나왔다”와 같은 부정적 내용도
미리 피해야 할 숙소를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천이 쉬운 숙소는 후기에서 먼저 드러난다.

마무리 – 여행지에서의 실천은 숙소에서 시작된다

제로웨이스트 해외여행은 거창한 다짐보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숙소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친환경 인증 마크가 있는 숙소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운영 방식과 세부 시스템이다.

이 글에서 제시한 Booking.com 기준 체크리스트 7가지는
여행자가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해준다.
이제는 단순히 ‘머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실천을 위한 파트너’로서 숙소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숙소를 선택하는 순간,
당신의 제로웨이스트 여행은 이미 절반 이상 실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