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여행38 제로 웨이스트 여행과 공공도서관의 만남 – 덴마크 오르후스 사례를 중심으로 1. 서론 – 도서관은 이제 지식 공간만이 아니다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하면서 뜻밖의 장소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다.그 중 하나가 바로 ‘도서관’이다.많은 사람들에게 도서관은 단지 책을 빌리는 곳이지만,덴마크의 도시 오르후스(Aarhus)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능하고 있었다.이곳의 대표적인 공공 도서관 Dokk1(독원)은지역 시민은 물론 여행자에게도 ‘제로 웨이스트 루틴의 허브’ 역할을 한다.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카페,재사용 가능한 물품 공유 공간,일회용 없이 포장 교환이 가능한 리필존,그리고 도시 기반 정보와 실천 안내문이 통합된 안내 키오스크까지.도서관이 단순히 자료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서지속가능한 여행과 실천을 위한 도시형 거점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이 글에서는 오르후스.. 2025. 7. 21. 에스토니아 탈린의 ‘BringBack’ 프로그램 – 제로 웨이스트 여행의 미래를 보여주다 1. 서론 – 재사용 포장제, 여행자에게도 중요한 문제다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할 때, 가장 어렵고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문제는 바로 포장 용기다.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실 때,패스트푸드를 사 먹을 때,길거리에서 간식을 고를 때마다언제나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포장이 따라온다.이 순간을 회피하거나 피하려 해도, 여행 중에는 쉽지 않다.그런데 유럽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Tallinn)에서는이 불편한 문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고 있었다.바로 공유형 재사용 포장제 시스템, 이름하여 BringBack 프로그램이다.이 시스템은 여행자나 시민 모두가 텀블러나 식사 용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도시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다회용기를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이 글에서는 탈린의 B.. 2025. 7. 17. 제로 웨이스트 여행자 여권 제도 – 일본 가미카츠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실천 여정 1. 제로 웨이스트 여행, 실천이 기록되는 ‘여권’으로 확장되다제로 웨이스트 여행은 개인의 행동에 그치지 않는다.실천은 지속되고 공유될 때, 그 가치가 확장된다.바로 이런 맥락에서 등장한 것이‘제로 웨이스트 여행자 여권(Zero Waste Passport)’ 제도다.이 여권은 일반 여권처럼 스탬프를 모으거나, 실천 이력을 기록할 수 있는‘개인의 친환경 실천 루틴’을 여행 중 인증하는 도구다.여행자는 자신이 다녀간 제로 웨이스트 장소,예를 들어 포장 없는 카페나 되가져오기 실천 공간에서인증 도장을 받는다.실제 이 시스템은 일본과 유럽에서 이미 운영 중이며,단순한 체험 인증이 아니라여행자를 실천 커뮤니티 안으로 끌어들이는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곳이 일본 도쿠시마현의 가미카츠(Kamikats.. 2025. 7. 16. 제로 웨이스트 여행자를 위한 리필 자판기 체험기 – 독일 베를린이 만든 실천의 자동화 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하다 보면, 가장 자주 부딪히는 문제가 있다.생필품이 떨어졌을 때, 어디서 어떻게 ‘포장 없이’ 구입할 수 있는가이다.특히 고체 치약, 샴푸바, 세제 같은 품목은리필숍이 없는 여행지에서는 일회용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 쉽다.하지만 독일 베를린에서는 완전히 다른 구조가 존재했다.기차역, 대학교, 공공 도서관 등에 설치된 **리필 자판기(Refill Automat)**가여행자와 시민 모두에게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었다.이 글은 그 자판기를 실제로 사용하며 경험한자동화된 제로 웨이스트 여행 실천 루틴을 기록한 체험기다.1. 제로 웨이스트 여행자에게 ‘리필 자판기’가 필요한 이유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하다 보면,‘리필’은 단순.. 2025. 7. 16. 제로 웨이스트 여행자의 도시, 포르투갈 리스본 – 플라스틱 프리 레스토랑 제도 체험기 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마주치는 장벽은 외식이다.음식을 사 먹는 순간 종이컵, 플라스틱 포장, 일회용 수저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도시락통을 꺼내려 해도 눈치가 보이기 일쑤다.그런데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매장에서 먼저 물어본다.“그릇을 가져오셨나요, 아니면 대여하시겠어요?”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별난 행동이 아니라도시가 먼저 준비한 소비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었다.이 글은 플라스틱 프리 레스토랑 제도와 그릇 반납 시스템을 중심으로,리스본에서의 실천이 어떻게 루틴이 되는지를 기록한 체험기다.1. 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환영하는 도시, 포르투갈 리스본제로 웨이스트 여행은 단순히 개인의 실천만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누구나 텀블러를 챙기고 도시락통을 들고 다닐 수는 있지만,그 도.. 2025. 7. 14. 프랑스 기차역 ‘제로 웨이스트 존’ 체험기 – 이동 중에도 가능한 제로 웨이스트 여행 제로 웨이스트 여행을 실천할 때 가장 놓치기 쉬운 순간이 있다.바로 공항, 기차역, 터미널처럼 이동 중에 머무르는 짧은 시간이다.많은 실천자들이 숙소나 시장에서는 행동 루틴을 유지하다가도이동 중에는 텀블러를 꺼내지 못하거나,포장 음식을 받게 되는 경험을 하곤 한다.그러나 프랑스 파리의 몽파르나스 기차역에서 직접 경험한 ‘제로 웨이스트 존’ 시스템은그 짧은 이동 시간마저 실천이 가능한 구조로 바꿔주는 환경이었다.이 글은 그 현장을 중심으로,이동 중 실천 가능성을 열어주는 공공교통 기반 루틴 설계 사례를 소개한다. 1. 제로 웨이스트 여행, 역에서 시작되는 이유대부분의 제로 웨이스트 여행 콘텐츠는 숙소, 시장, 식당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하지만 여행의 동선에서 놓치기 쉬운 곳이 있다.바로 기차역, 공항, .. 2025. 7. 13. 이전 1 2 3 4 ··· 7 다음